최근 광주 북구 운암동 일대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운암주공3단지 재건축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부동산에 관심 갖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16일 광주 북구 운암동에 있는 금메달공인중개사사무소 양동선대표는 “올해 들어 투자 목적으로 운암주공 3단지 매물을 구해달라는 문의가 급증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운암주공 3단지 재건축 움직임은 지난해 말 구청에서 ‘운암3단지 안전진단 및 정비구역 지정 관련 주민의견조사’를 실시하면서 본격화했다. 지난해 11월25일부터 지난 2월10일까지 운암주공3단지 아파트 및 상가 소유자 17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재건축 찬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074명의 94.4%인 1014명이 찬성했다.
양 대표는 “재개발 찬성률이 67% 이상이 나와야 안전진단 및 정비구역지정을 추진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어서 관심과 시선이 집중됐다”며 “설문결과 찬성비율이 높아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운암동 일대 부동산시장은 한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아파트 가격은 오르고 매물은 찾아보기 어려운 것.
양 대표는 “설문조사가 시작된 지난해 말부터 운암주공3단지 매물 가격이 서서히 오르고 있다”며 “반면 매도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내놓지 않아 소형평형 위주로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운암3단지는 북구청에서 안전진단 실시 후 재건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정비구역 지정을 추진한다. 만약 안전진단 결과 ‘재건축 불필요’로 판정되면 정비구역 지정은 하지 않는다. 안전진단은 4월부터 오는 7월 사이에 구조안전성과 건축마감 노후도, 주거환경, 비용분석 등을 토대로 실시한다. 진단 결과 E등급일 경우 재건축대상이고 D등급은 조건부 재건축대상이 된다.
양 대표는 “화정주공과 염주주공, 운암주공 등이 모두 80년대 초반에 완공됐는데, 화정주공과 염주주공은 재건축 판정이 나왔다”며 “운암3단지도 재건축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재건축 가능성이 높지만 투자 시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재건축은 정비구역 지정일부터 입주까지 평균 5~7년 정도 소요된다”며 “이미 가격이 오른 만큼 시공사 선정과 조건 등을 꼼꼼이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합원이 많은 혜택을 얻기 위해서는 명품건설회사가 입찰에 참여해 시공하고 경기상황과 지리적 요인, 접근성, 발전가능성 등 주변 여건이 좋아 분양이 잘 돼야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양동선 대표는?
광주 북구 운암동 366-2번지 금메달공인중개사사무소 양동선 대표. 모 대기업 품질관리부 실험실에서 근무하다 주위의 권유로 부동산 업계에 뛰어들었다. 사람 만나고 글쓰는 것, 노래부르기 등을 좋아한다. 특히 편안한 분위기에 신뢰감을 심어준다는 게 최대 장점이라고.
사무실은 운암동 롯데낙천대 입구 근처에 있다. 주요 분야는 아파트와 분양권, 상가, 경매 등 다양하다. 부동산 연구를 위한 활동도 활발하다.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인터넷 사이트에 ‘현업일기’를 쓰는 칼럼니스트이기도 하다. 인터넷포털 다음 카페 전국공인중개사회 일·사·천·리 카페에서는 중개실무 전문상담을 맡고 있다.
양 대표는 최근 광주 아파트 시장에서 중대형 평형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중대형 평형이 저평가 돼 있고 공급이 줄고 있다는 게 큰 이유다.
그는 “벽산블루밍의 경우 옛 33평형과 45평형 매매가 차이는 500만~1000만 원 정도에 불과하다”며 “중대형 아파트가 저평가 돼 있는 만큼 가격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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