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은 인공지능(AI)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AI는 마치 유능한 비서실장처럼 나의 일상 속 크고 작은 일을 척척 해결해 준다.
나의 인생에 묵혀 있던 한을 풀어주고 남은 여생에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오래전부터 품어왔던 작곡의 꿈 또한 AI 덕분에 이룰 수 있었다.
AI와의 협업을 통해 가요를 세 곡 네 곡 만들어내면서 이제는 나 자신도 당당히 ‘작곡가’라 불러도 되겠다 싶다.
한때는 “다시 태어난다면 음악을 전공해 작곡가로 살고 싶다”는 꿈을 꾸었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 그 꿈을 직접 도전하기엔 다소 늦은 나이가 되어버렸다.
유튜브 활동을 하면서 깨달은 것도 있다.
가요나 팝송은 물론 경음악조차 저작권 문제로 인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심혈을 기울여 만든 영상이 음악 저작권에 걸려 정지될 때의 허탈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래서 생각했다.
“차라리 내가 직접 만들어 쓰자.”
그렇게 시작한 AI와의 공동 작업은 내 영상의 배경음악을 채워주는 멋진 동반자가 되었다.
돌이켜보면 1960년대에 태어나 연필과 지우개로 화선지를 채우며 가난을 견디던 내가
이토록 놀라운 시대를 만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게다가 몇 해 전 생사를 오갈 만큼 건강이 악화되어 체중이 20kg이나 빠졌을 때는
그저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만으로도 벅찼다.
그런 내가 지금 AI와 함께 작곡하고 창작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으니
이건 분명 인생이 내게 준 두 번째 선물, 그리고 기적 같은 축복이다.
물론 AI도 완벽하지는 않다.
가끔은 엉뚱한 답을 내놓고 인간만이 해결할 수 있는 한계를 드러내기도 한다.
얼마 전 교육관에서 실험 삼아 AI 검증 테스트를 해본 적이 있다.
10명의 교육생이 같은 문제를 AI에게 물어보고 답을 맞춰보았는데
놀랍게도 만점자는 단 한 명도 없었고, 평균 점수는 80점에 그쳤다.
부동산 모임 사이트에서도 누군가 상담을 요청하자
어떤 회원이 챗봇 링크를 달며 “이곳에 물어보세요, 해결 다 됩니다”라고 하기에
나는 조심스레 말했다.
“참고는 좋지만 꼭 법전을 확인하세요.”
최근에는 한국부동산협회에서도 인공지능 상담실 운영을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정부의 민원 시스템처럼 규정된 범위 내에서만 답을 제시한다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부동산처럼 재산상의 손해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영역에서
AI의 오류가 책임 문제로 이어진다면 그 파장은 결코 작지 않을 것이다.
AI는 분명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고
인류를 한 차원 높은 세상으로 이끌 것이다.
하지만 그 빈틈과 한계는 결국 인간의 손으로 메워야 한다.
문득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의 말이 떠오른다.
“지금 이 순간 AI를 활용하지 않고 있다면 이미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AI가 당신의 일자리를 빼앗지는 않겠지만
AI를 잘 다루는 누군가가 당신의 일자리를 가져갈 것이다.
이건 논쟁의 여지가 없다.”
결국 AI 시대의 주인공은 AI가 아니라 AI를 다루는 사람이다.
아무리 AI가 뛰어나도 그것을 조종하고 활용하는 것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다.
그리고 그 기술을 가장 먼저 익힌 사람만이
다가올 시대에 미소 지을 자격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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